난 그날 옷을 고를 땐 제일 먼저 '슈즈' 부터 선택한다. 한 모델에 정붙이면 계속 신는 것도 다반사. 슈즈를 보면 곧바로 어떻게 입어야 할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려지는 일종의 '병' 이 걸린지 오래다. (친구남자애들은 '오랜 솔로의 길은 슈즈홀릭, 그다음은 고양이' 라며 내게 누누히 주의를 당부했는데 조심해야 겠..) 이런 내게 이번 시즌만큼 보는 것만으로도 짜릿한 아이템이 쏟아진 적이 없다-
파워풀하고 섹시한 무드의 당신을 위한 hot picks! (실은 개인적으로 제일 이쁘다고 생각한 녀석들)
이번시즌 런웨이의 캣워크는 'Zipper & Buckle ATTACK'이 이어졌다. 09ss 시즌부터 이어온 '록시크'의 무드를 그대로 이어나오면서 한층 더 강렬해진 블랙무드 속에서 선택된 아이템은 바로 지퍼와 빅버클. 라이더 자켓과 벨트도 모자라서 Alexander Wang의 out zipper디테일로 하늘하늘한 면티셔츠에 Zipper가 왔다갔다 하더니 슬슬 청바지 밑단과 레깅스를 장식, 이제는 발등을 뒤덮으며 화려하게 재 등장했다! 게다가 이번시즌은 재 작년의 부티보다 살짝 높아진 복숭아뼈를 뒤덮는 높이정도라는 걸 기억할 것! 발목의 높이는 살짝 높아졌지만, 앞코는 활짝 열렸다. ss시즌부터 이어 온 오픈토의 바람이 여전히 유효할 전망 :D
고요한 새벽 한시. 난 이시간이 제일 좋다. 밖이 일단 고요하고, 새캄한 밤에 촌스럽지만 화려한 도시의 조명도 빛나주어야만하고, 시원한 밤바람과 간간히 자동차가 스윽 지나가는 '인기척(?)'도 있어야 하고. 커튼을 활짝열고 마주한 도시의 새벽과 아메리카노 건배! 그리고 이 음악. feel the groove !
오늘 외출준비 할 때 유독 이 노래가 생각나길래 이 노래만 무한 리핏으로 틀어놓고 씻고, 옷갈아입고 화장하고.. 마치 CF에서 나오는 것 마냥 청바지도 비틀어 올려입어주기도 하고! 고개도 흔들고 어깨도 흔들고! 하하.
엄마가 내 방을 쓱- 보시더니 '왠 디스코니?' 하고 웃으셨다. (참고로 엄마는 거실에 가곡, 클래식을 항상 틀어두심) 그래.. 그러고보니 80년대 무드 충만하구나? 하고 자기 전에 포스팅하려고 방금 처음 M/V를 보았는데, 신기한건! 이 M/V도 일어나서 옷갈아입고 준비하는 내용인거다. 정말 너무신기하다! 어이없는 생각이지만 통했다는 기분까지.완전 나야! 하하..아무튼 M/V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내일도 외출 전에 들어야지 :D
FW시즌마다 슈즈아이템을 더욱 눈여겨 보게 된다. 이제는 '잇백' 이 아닌 '잇슈즈'의 시대이기도 하고, 매번 전 시즌(SS시즌) 보단 좀더 다양한 스타일의 아이템이 많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기도.디자이너들이 15cm는 족히 넘는 아찔한 '킬힐'을, 번개와 전구 모양의 건축적이고 독특한 굽 디자인을 쏟아내었을 때, 바통을 이을 '대세'는 어떤 것일지 내심 기대가 됐었다. 예상외로 다음주자는 'Thigh high boots' ! 무릎위를 덮는 수준이 아니다. 무릎 위부터 허벅지(thigh)까지 '확실하게' 덮는 Suepr duper long boots 다. 솔직히 런웨이의 길쭉한 모델들은 괜찮겠지만, 85cm가 넘는 저 부츠를 화끈하게 소화 해 낼 수 있을지 불안함이 앞서는건 사실이다. 게다가 163cm의 내키로는 엉덩이에 닿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이 엄습한다. 하지만 가죽 레깅스를 입은 듯 다리 전체의 바디실루엣을 여과없이 드러내는 섹시함! (가죽레깅스를 입고 펌프스나 부츠를 신어서는 나올 수 없는 자연스러운 하나의 실루엣 때문에) 결국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함을 제쳐두고서라도 도전하고 싶은 마음은 억누를수가 없다!
신나게 Artful dodger를 듣다가 급! M.A.N.D.Y. 형아들이 생각나서 듣고 있다.
처음에 .. Trance energy 였나, 요 mixing file을 듣고 '뭐, 뭐야 이 비틀어대는 리듬을 만드는 디제이는?' 하고보니 이름하여 'M.A.N.D.Y.' ! 이름도 통통 튀고 털어주실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지? (나만그런가?) 수백곡을 셔플해서 듣다가 그냥 딱 들어도 '어라, 이거 M.A.N.D.Y.'믹스인가보다! 하면 딱 그렇다. 비트를 마구 털고 비틀고 튕겨쥔다. 그만큼 독특한 색깔을 가진 디제이. 진짜 놀랍게도 이번 여름 Answer에 왔었다! 한국에도 와주시다니 무한 감사, 또 와주세요. 제발!
짠! 이렇게 리믹스!
M.A.N.D.Y. vs. Booka Shade - Body Language (Tocadisco Remix)
난 이게 더 좋다. 전적으로 내느낌이지만 이분들은 패셔너블한 감성을 충만하게 가진 형님들임에 틀림없다.
세상에. CD 디자인을 어쩜 저리 이쁘게 하셨나요?
Another magazine 화보같구나! ( 포토그래퍼 Bela Borsodi 의 느낌도 들고! )
'트랜디 하다'의 반댓말은 '클래식 하다' 일까?
글쎄,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클래식'한 패션을 가졌다는 이야기는 고리타분한 스타일을 가졌다는 소리가 아니다. 구시대의 '옛날 것'이나 지루하고 칙칙한 것이 클래식은 아니다.당신이 꽤나 클래식한 패션을 가졌다는 얘기는 최신 유행이 감도는 패션 월드 한가운데를 당당히 가로질러 걸어 나올 수 있는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는!) 트랜디한 매력을 가졌다는 이야기다. 사토리얼리스트에서 볼 수 있는 유럽의 멋진 중년 신사가 입은 클래식 수트 패션을 보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대로' 따라입는다고 해서 당신이 클래식할 수는 없다. 왜? 클래식한 패션은 기본적인 공식을 가졌다. 클래식한 색상, 실루엣이 세련되고 깔끔한 라인, 소재와 같은 것. 그렇지만, 이 공식의 완성은 '가장 개인적인 당신의' 간단한 아이디어를 대입하여야 비로소 마무리된다는 소리. 서로 다른 체형과, 스타일을 가진 모두에게 '똑같은 클래식'이 통용되는 건 아닐 뿐더러 '바로 그 곳 그 시간 그 목적을 가진 당신'의 가장 개인적인 기호가 반영되어 탄생하는 것이 바로 클래식이다. 역사상 가장 오래된 공식에 '나'를 대입하여 탄생하는 새로운 Answer! 시대를 초월하여 어떠한 테마와 유행에 대입해도 적절히 녹아들 수 있는 것이 클래식이다. 그래서 이번엔 '가장 핫' 하면서도 '클래식'의 위상을 꼿꼿히 지키고 있는 클래식 슈즈 브랜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Repetto!
본래는 무용수들이 신는 토슈즈 브랜드로 로즈 레페토가 1947년경 무용수였던 아들 로랑쁘띠에게 만들어 주었던 발레리나 슈즈가 큰 인기를 끌어 끊임없는 러브콜이 이어지자 탄생한 브랜드다. 파리의 오페라 근처에 작업실을 두고, 다양한 신발을 디자인하면서 1959년 처음 가게를 열어 인지도 높은 무용수들의 사랑을 받아 더욱 유명해졌다.
1999년, 리복 프랑스 지사 부사장 출신인 장 마크 고셰르가 기업을 인수하면서 다양한 브랜드와 협력을 하며 마켓쉐어를 넓혀와 현재는 '클래식 슈즈' , '플랫슈즈'의 대명사로 자리잡게 되었다.
특히 키가 작은 사르코지 대통령 남편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탑 모델이자 대중의 인기를 한몸에 받던 가수 까를라 브뤼니 여사가 자주 신어 유명해졌고, 프랑스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가 영화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1956년 작)에 신고 나오면서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국내에는 작년 9월 청담동에 정식 매장 오픈을 했다. (10corsocomo 에도 판매되고 있다) 안젤리나 졸리, 사라제시카 파커, 케이트 모스 등 할리웃 셀렙이 선호하는 구두브랜드로 명성을 쌓고 있다. 지난해에는 프랑스의 퍼스트레이디 카를라 브루니, 여배우 카트린 드뇌브, 커스틴 던스트 등과 패션디자이너 칼 라거펠트, 장 폴 고티에, 우영미와 꼴라보레이션 하여 탄생한 독창적인 디자인의 Repetto 슈즈를 경매하여 유네스코에 기증하기도 했다.
Repetto 를 보노라면, 태생이 그러한지 '프렌치 시크 룩'이 떠오른다. 중성적이면서 몽롱한 꿈을 꾸는 몽상가 그녀는dreamer! 팔을 걷어부친 화이트 셔츠에 (얇은 소재로 블랙 이너가 살짝 비친다면 더욱 매력적일것이며!) 스웨이드 소재의 A라인 카멜색 스커트를 입고 레페토의 플랫을 신은 그녀는 아마도 화장기 없는 얼굴에, 아무렇게나 넘긴 긴 단발머리와 두꺼운 뿔테안경 넘어로 알랭 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읽고 있지 않을까. (실은 나만의 워너비라구! 하하하.) 혹은 살짝 접어올린 청바지에 크은 가디건을 걸치고 페도라를 써주어도 되고. ..또...역시 클래식은 무궁무진하구나. 글쎄, 주관적인 입장에선 레페토는 착화감이 최고다. 발이 이렇게 편할수가 있나! 새신발은 발에 맞느라고 일주일은 고생하는데. 게다가 프렌치 솔(플랫슈즈의 대모?정도 되시는) 부터 수많은 브랜드로(특히 싸지도 않던 B브랜드는 신다가 밑창이 떨어지는...어쩔, 나 플랫싫어졌어) 넘쳐나는 '클래식 슈즈월드' 틈바구니에서 조용하고 묵묵하게 '프렌치 시크 포스를 반짝이고' 있는듯 하다. 두고두고 다시보게 되는 레페토만의 시크한 매력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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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포스팅을 하게된 결정적인 이유는 친구인 J양에게 문자가 왔다.
'30% 세일가능해. 보러가자 당장!' 하..글쎄..................... 나 부츠산지 얼마 안됐다 : (..
패션계에서는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3초 스캔'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은 누구나 첫 인상에서 위아래로 휙, 훑어보고는 그사람의 스타일을 대강 파악하니까. (비단 패션계 뿐만이 아닌 얘기다.) 우리는 좋든 싫든 상대방을 '스캔하고' 또 '스캔당하며' 첫인상을 기억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난 사람을 볼떄 제일먼저 신발에 눈이간다. 제 아무리 잘 차려입어도 마무리는 '신발'이라는 생각에서인지. 무의식적으로 신발을 보게되는것 같다.
완벽하게 드레스 업을 했는데, 페디큐어 손질이 제대로 되지않은 채 오픈토 슈즈를 신었다거나, 펌프스를 신고 등산을 하는지 굽은 닳대로 닳고 이곳저곳 긁히고 찢긴 굽모양은 눈살을 찌뿌리게 된다. 심지어 뒤를 꺾어신은 스니커즈라니!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반면에 심플한 스타일링에 독특한 디자인이나 센스있는 컬러를 매치한 신발을 신은 누군가를 보면 나도모르게! 뒤를 돌아보게 된다.
예전에 선배와 모 브랜드 본사에 들러 셀렉트를 하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는데, 심플한 화이트 셔츠에 적당히 피트되는 진 (나중에 Jean이야기를 꺼내겠지만, 몸에 착 감기는 Jean을 찾으려면 굉장한 센스를 가지고 셀렉트 해야!)을 입은 누군가가 지나갔다.아직까지 기억하기에도 그닥 독특한 스타일링이 보이는 옷차림은 아니었는데 선배와 나는 동시에 약속이라도 한듯 고개를 120도나 돌려 그녀를 바라보게 되었으니. 이유인즉슨, 그녀의 아찔한 하이힐 때문이었다. 심플한 스타일링의 마무리는 15cm의 레드 스틸레토였다! (스틸레토의 잘빠진)그 뒷태가 어-찌나 섹시했던지. 하하! 사람의 시선을 빼앗는 큰 몫중에 하나가 신발임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Nicholas Kirkwood의 디자인을 처음 봤을땐, 굉장히 놀랐다. 작년 겨울부터 이번 봄 시즌에는 워낙 기괴한 디자인의 슈즈 디자인이 많이 나왔던 터라 (전구를 굽에다 박은 -진짜 불도들어온다는-샤넬 펌프스라니!) 면역이 되었을 법도 한데, 아찔한 앞굽, 날카롭게 빠진 뒷굽은 굉장히 섹시했다. '기괴한 디자인'이라기 보다는 '못보던건데 왜이렇게 섹시해?' 라는 생각이 들더라. 분더샵에서 처음 보고 '물건 하나 탄생했구나' 싶었는데 아뿔사, 약속이라도 한듯 인터넷엔 '짭'들이 미친듯이 퍼져나오더군! (대한민국은 정말 대단하다. 정말 빠를뿐더러-이쁜건 귀신처럼 잘도 찾아냄!) 여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그의 신발이 가진 매력이 대체 뭘까? 그의 신발은 앞코를 장식하는 볼드한 메탈도 없고, 리본을 매단 로맨틱하고 사랑스러운 여성스러운 디자인은 절대 아니니까. 확실히 'Nicholas Kirkwood'라는 아이덴티티를 가진 디자인이다. 그런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가진 여자들-맹목적으로 '여자는 여성스럽고 참하게 입어야되' 라는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자기 색깔을 확실히 가지고 있고 또 이런 디자인도 과감하게 시도할 줄 아는 자신감이 있는 요즘 여자-에게 제대로 어필하지 않나 싶다.
요즘은 죠- 파란색 디자인을 열심히 신고 있다. (나도 그런여자이고파요!)특히 심플한 스키니와 면티를 입고 마무리로 그의 신발을 신을 때면 뭐랄까 '나 은근 신경썼어요' 라는 사인. (일단 자기만족이라는 패션의 심리학적 효과에도 동감 한표를 보내며. )간혹 좀 힘을 주고 싶을때, 어깨뽕 자켓 (일명 파워숄더)와 같이 신기도 한다. '나 오늘은 굉장히 아방하거든요' 라는 신호?
쨋든, 앞으로도 Nicholas Kirkwood 를 열심히 지켜보고 또 사랑하련다. 거세게 유행하는 지미추와 마놀로 블라닉, 루부탱보다는 좀더 유니크!하고 좀더 영!하고 좀더 섹시!한 Nicholas Kirkwood니까 :D
Nicholas Kirkwood
Name: Nicholas Kirkwood Age: 28 Occupation: Shoe designer Home base: Borough, London Retail standby: I don’t get much time to venture out shopping, so its usually online: brownsfashion.com or luisaviaroma.com. Music venue: The Last Days of Decadence Favorite concert: Mogwai at the Astoria in 1999 — it was so loud and visually incredible. Music: Phillip Glass, Depeche Mode Provisions: On good days, Borough Market; otherwise it’s my local cost-cutter. For gifts: I could do with being a little more original, but usually it’s shoes or booze. Restaurant: Bistrotheque on Wadeson Street; for amazing Argentinian steak, Buen Ayre on Broadway Market. Drink: Margarita, red wine, bloody mary’s Party central: I’m always up for a good house party with friends — although it’s not so good if I have work the next day. Momentary style obsessions: Cashmere cardigans and washed leather lace-up shoes. Reading material: Usually whatever magazines I pick up on my travels. Art pick: Anish Kapoor; Tim Noble and Sue Webster; my new obsession is the work of the architects Aranda/Lasch. Museums: The Whitechapel Gallery has recently reopened after two years of renovation. I haven’t been along yet but I’m keen to check it out. Movie: “The Life and Death of Peter Sellers” Vacation destination: I so want to go to the Maldives in August. I’ve been checking it out online, it looks like paradise. Something you are looking forward to this spring: Some sunshine.
09fw 컬렉션을 보았는가? 그리고 09fw AD캠페인도 눈여겨 보았다면 '아 이번시즌 블랙이 초 강세구나 '정도는 눈치 챘을거다. 짝짝짝. 일단 개인적으로 즐겨입고, 가장 좋아하는 블랙룩이 대세 임은 너무너무 반가운 일이다.
매해 fw시즌이 되면 디자이너들은 약속이라도 한듯 블랙을 캣워크에 올리지만, 중요한건 매 시즌 '블랙' 이 메인 이슈는 아니라는거다. 올해만큼 블랙 매니아들을 열광하게 한 컬렉션이 또 없으니까. 따지고 보면 '블랙이슈'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이번시즌에 영향을 미친 08fw시즌부터 좀더 시크하고 세련된 '블랙 매니아들을 위한' 디자이너들의 움직임을 그려보고자 한다. 솔직히 작년은 '타탄체크'가 난리였지만 블랙매니아들을 뒤흔든 '고스룩' 도 만만치 않았다.
고스룩(Goth look) 이란, 중세시대 고딕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이너들의 컬렉션으로 지방시, 알렉산더 맥퀸, 발렌시아가 등 디자이너들이 드라큘라 성에서 만날 법 한 뱀파이어 우먼처럼 차갑고 음산하면서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강력한 블랙포스를 풍겨 주었다. 핏기 없는 피부 표현과 과장된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 볼드한 메탈 악세사리와 함께 옷 자체의 디테일 보다는 소재의 변화(울 소재와 가죽의 매치와 같은)를 강조했던 블랙 룩이다. 십자가 문양의 목걸이나 해골문양의 반지, 해골문양의 장식이 가득한 클러치 등이 고스룩과 함께 핫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열풍은 대단했다. 특히 Balenciaga의 저 볼드한 네크리스 장식이 있는 심플한 LBD(Little Black Dress)를 완벽 카피한 국내 M브랜드가 버젓히 광고중인 버스 정류장의 AD캠페인 화보를 보고 뉴욕에서 온 외국인 친구가 '발렌시아가인줄 알았어! 너무 똑같은거 아니야?' 하고 놀라길래 대답해줄 말이 없어 손발이 오그라 들었던 기억이 난다. (뭐 워낙 비일비재 한 일이지만 대놓고 똑같다고 하니 뭐라고 설명한단 말이냐!) 이후, 그 옷으로 M브랜드의 판매량이 엄청나게 치솟았다는 이야기도 전해들었다. 재밌는 이야기지만 부담스러울 것 같은 컬렉션의 고스룩도 오피스룩으로, 디너룩으로 얼마든지 활용 가능했다는 소리 아니겠는가.
08fw의 테마가 음산한 올 블랙이다 보니, 물망에 오른 베스트 컬러는 바로 버건디였다 ! 백스테이지에는 핏기없는 스모키 메이크업이나 버건티 컬러의 립스틱이 가득 메웠는데 특히 백화점에서 새빨간 립스틱의 판매량이 엄청나게 올랐단다. (의외로 여자들에게 새빨간 립스틱은 시도하기 어려운 컬러인데도!)
고스룩 하면 말그대로 '중세시대의 고딕풍'을 떠올리면 된다. 최대한 심플한 블랙 룩에 정갈한 헤어스타일과 볼드한 메탈장식, 십자가 , 해골 문양의 목걸이나 반지. 겹겹이 얇은 레이스 장식 등의 디테일은 고스룩을 모티브로 급속도로 퍼져나갔으니!
09fw의 현주소는? '파리지엥 시크룩'이다. 패션지에서 나오는 단어들을 혐오하는 기피증이 계신분들께는 죄송한 용어지만 올해는 앞에서 말했다 시피 '강렬한 블랙매니아'들의 해다. 게다가 그 블랙룩도 종류가 수십, 수백가지인데 (앞에서 고스룩 하나 들었음!) 그 중에서 '파리지엥' 다시말해서, 파리여자들의 무심한듯 '시크한 블랙룩'이다.
지금 당장 이야기를 하고싶지만, 08fw에서 바로 09fw로 건너 뛰어넘어갈순 없지! 09ss시즌이 아무 연관이 없을것 같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09ss부터 시작된 엄청난 바이러스가 09fw엔 더 거세어 졌기때문이다. 09fw의 현주소를 짚기 위해서 08fw-09ss-09fw 이렇게 세번에 나누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모쪼록 08fw의 메인 블랙, 고스룩에 대한 이야기는 이정도로! 다음번엔 09ss로 포스팅을 :D
Ambient 사운드란, 1970년대에 만들어진 장르로 90년대 들어 다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쉽게 말하면 명상 음악처럼 곡의 분위기 변화가 적고 환상적인 무드를 조성한다. 중독성이 강한 몽환적인 음악으로 이 사운드의 대표적인 뮤지션은 Aphex twin이 있다.
이후, Ambient 사운드에 House 감성을 좀 더 보강한 뒤 Röyksopp으로 활동하게 된다.
글쎄, 음악적인 분석보다 Röyksopp 의 음악을제일 먼저 포스팅 하고 싶었다. 늘 제일 먼저Röyksopp 의 음악을 찾아 듣곤 하는 내 버릇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많은 사람들이 Röyksopp 의 음악을 들을때면 몽환적인 '공간감'이 느껴진다고 한다.
음악을 들으면서 단순한 멜로디와 가사가 귀에 꽂히는 것보다 눈앞에 보이는 듯한 공간이 펼쳐지는 느낌을 가져본적 있는가? 글쎄, 못느껴 봤다면 이들의 음악속에 답이 있을 것이다.
이 두명의 멋진남자들이 그리는 space가 어떤 그림일지 이들이 음악을 통해서 보여주고 자 한 세계가 뭔지 머릿속에 그려지는 신경험이란!
난 일렉트로니카와 하우스 계열의 음악을 상당히 좋아한다. 뭐, 요즘은 하우스 클럽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너도 나도 '하우스가 제일 좋아요!' 라고 말하지만.. 굳이 고집 피우자면 난 나름 오-오래된 골수팬! 굳이 비집고 들어가자면 좀 더progressive하고 ambient한 house사운드를 좋아한다. 좀 간단히 말하면 강렬한 트랜스 보다는 좀더 공간감있는 이런 Röyksopp 의'심심하지 않는 몽환적인 스타일' 을 제일 좋아한다. (진작 이렇게 두줄로 쓸껄 그랬나?)
기분따라 좋아하는 장르가 쓱쓱 바뀌기도 하는데다가 한 음악에 얼마나 다양한 장르가 섞여있는지! 새로운 능력자 뮤지션들이 계속 데뷔하는데다! 아무튼 좋아하는게 너무 많아서 좋아하는 뮤지션과 아끼는 곡을 꾸준히 정리 해둬야겠다 싶더라.
Röyksopp - Only This Moment
Only this (moment) Holds us (together) Close to (perfection) Nothing else (out there) Always (beside her) Trusting (my senses) Deep down inside I know I will survive Ok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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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할 때 스튜디오에서 가요가 흘러 나오면, 특히 쥐어짜는 애절한 목소리의 소몰이창법 발라드가 나올때! 시간은 왜 그리도 안가는지 귀에 쓰리엠 귀마개라도 찾아 꼽고 싶다! 물론 사진을 내가 찍는건 아니지만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나는 음악이 참 이래저래 신경이 쓰인다. (난 센스있는 하우스 틀어놓는 스튜디오가 제일 좋더라!) 물론 내 mp3들고 '스피커랑 어떻게 연결해요?' 라고 먼저 선수치면 되지만.(요 'Only this moment'를 틀어놓고 촬영하던 날, 바닥에 놓인 스피커와 연결해 둔 내 mp3는 모델의 킬힐에 밟혀 액정이 장렬히 전사했던 아픈기억이....) 앞으로 꾸준히 패션과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같이 해나가려고 한다. 내가 가진 감각의 자양분은 음악이니까. 뮤지션 이야기보단 음악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무슨 얘길 하고싶은지 그런 것들..오늘은 그냥 음악만 올릴련다! 모든것은 '취향'의 문제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사소한 이 취향이 누군가와 소통할 수 있다면 좋겠다 :)
글쎄, 매일 새로운 포스팅을 해야한다는 압박감이나, 고의적으로 보여지기 위한 포트폴리오 혹은 쏟아지는 정보를 아무렇게나 스크랩해서 꽉꽉 채워넣는 의무감땜에 블로그를 하고 싶진 않았습니다.
솔직히 몇년 전부터 '블로그 안하냐?' 라는 말을 많이 들었음에도 콧방귀를 뀌면서 '(유행따라)굳이?' 라는 생각을 했는데. 게다가 제가 올리는 글귀나 아이템, 아이디어를 누가 쓱싹해간다거나 하는 일을 상상 하면서 '헐 오노! 누가와서 볼지도 모르는 공간에 내 아뜰리에를 만들필요까지야?' 라고 생각했었는데. (완전한 오바 맞습니다.)
즉, 쓰잘데기도 없이 블로그를 시작하기 전부터 이런저런 생각도 했고. (그런 생각은 잊은 채) 하기로 결심하고 나서부터는 어떤 컨셉트로 블로그를 디자인하지? 글씨체는? 색은? 별의 별 생각을 다했습니다. 워낙 디자인을 하나하나 신경쓰고 또 싫어도 저절로 쓰이는 성미인지라, (이미) 머릿속에 대-충 그림을 그려두었습니다. 잔뜩 기대를 안고 블로그를 시작했는데 아뿔사, 'HTML'은 무엇이고 'CSS'는 또 무엇입니까. 한글 문서 확장자인 Hwp나 미드 CSI시리즈 이런거 상관없는거죠? 눈을 부비고 다시 봤지만 분명 영어인데도! 해석조차 되지않는군요.
조금이나마, 원하는 컨셉트에 맞는 스킨을 찾았는데 사뭇 걱정이.....
그래! 명필이 붓가린답니까. (하하 이 근자감은 뭐냐!) 말이 많지요? 일단 우여곡절 끝에 이래저래 탄생했다는 겁니다. 아무도 없는 객석앞에서 독백을 하는 기분이군요. 상관없습니다. 제 자신에게 일단 박수는 쳐주고 싶습니다. 짝짝짝짝x100 시작 한번 잘했다! 뜬구름 잡는 생각들 모아,모아서 퍼즐 잘 맞추어 보겠습니다. 하하!